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 <br> <br>대통령실 출입하는 송찬욱 기자 나와있습니다. <br> <br>Q. 오늘 열린 첫 한미 정상회담 어땠는지 하나씩 살펴보죠.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이기도 해서 모든 게 처음 보는 장면일 텐데요. 우선 바이든 대통령 도착 때 모습은 어땠나요? <br> <br>국방부 전통의장대가 도열해 환영 행사를 하는 길을 따라서 미국 대통령 전용차량인 '비스트'를 타고 바이든 대통령이 도착했는데요. <br> <br>윤석열 대통령은 청사 출입구 바깥까지 나와서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. <br> <br>화면으로 보는 장소는 1층 출입구인데,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서 공사를 마친 곳입니다. <br><br>바이든 대통령은 '환대와 동맹에 감사하다'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고, 두 사람은 기념촬영을 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처음하는 정상회담이라서 그런지, 기념촬영을 하려다가 두 정상이 위치를 바꾸는 일도 있었는데요. <br> <br>관례적으로 정상들은 상대국 국기 앞에 서서 기념촬영을 해왔습니다.<br> <br>Q. 바이든 대통령이 어깨도 두들기고, 상당히 친밀해보이기도 하더라고요? <br><br>바이든 대통령, 어제 삼성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처음 만나 악수할 때 윤 대통령 팔을 치며 친밀감을 보였잖아요. <br> <br>오늘도 친밀감 표현은 계속됐습니다.<br><br>역대 한미정상회담 사진을 전시를 해둔 공간을 지나갈 때 바이든 대통령, 윤 대통령 어깨에 손을 올리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어떤 대화를 나눴길래 이렇게 표정이 밝았는지 들어보죠.<br><br>[윤석열 대통령] <br>"이 세 자리에 세 번 다 우리 미스터 김이 통역을 했다고 합니다. (바이든 대통령 웃고 어깨에 손 올리는 모습 포함) 그래서 제가 의전비서관으로 뽑았습니다." <br> <br>참모의 얘기를 하면서 분위기를 가볍게 하는 일종의 '아이스브레이킹'이었습니다.<br> <br>Q. 정상회담 내용도 중요하지만, 첫 회담인 만큼 양국 정상이 우호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잖아요? <br> <br>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, 대통령실 관계자는 "윤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은 최소 2년 반, 어쩌면 그 이상의 미래를 같이하게 될 정상이라 신뢰 관계 구축이 중요하다"고 했습니다. <br><br>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했는데, 연임을 하게 되면 윤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함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수차례 만나게 될 미국 대통령과 친분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. <br> <br>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저조한 바이든 대통령도 연임을 위해 애쓰고 있는데요. <br><br>어제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선 삼성 협력사의 미국인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듣다가 "투표하는 것을 잊지 말라"고 당부를 하기도 했습니다.<br> <br>제가 어제 바이든 대통령 방한 일정이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전해드렸는데,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성과를 내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Q. 이제 본격적인 정상회담 얘기를 해봐야할 거 같은데요. 예정 시간보다 상당히 길게 진행이 됐더라고요? <br> <br>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3대3 '소인수 회담', 두 정상만의 '단독 환담', 그리고 확대 회담까지 총 90분이 예정돼있었는데요. <br><br>당초 30분으로 잡혀있던 소인수 회담이 72분으로 늘어났고, 10분 정도 하려던 단독환담도 25분 동안 진행됐습니다. <br> <br>확대회담을 압축적으로 진행하긴 했지만 결국 공동기자회견은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48분이나 늦게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정상회담 시간은 모두 113분으로 늘었습니다.<br><br>[윤석열 대통령] <br>"한미 동맹도 경제 안보 시대에 맞춰 발전하고 진화해 나가야 합니다." <br> <br>[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] <br>"오늘 이 방한을 통해서 우리의 한미 동행은 한 단계 더욱 격상될 것입니다." <br><br>회담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"자유민주주의 지켜나가는 게 얼마나 소중한 과정인지 개인적 경험이나 정치에 등장한 배경 등을 서로 공유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할애됐다"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김 실장은 '호흡이 잘 맞는다'는 신조어를 쓰며 "'케미'가 굉장히 잘 맞는 관계로 다른 쪽으로 화제를 바꾸기 힘들 정도로 그쪽에 할애가 됐다"고 했습니다.<br> <br>Q.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은 송 기자도 참석을 했을 텐데요. 분위기는 어땠나요? <br><br>대통령실 청사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탓에 오늘 기자회견이 열린 곳이 공식 회견장은 아니었고요. <br> <br>과거 국방부에서 대강당으로 쓰인 곳이었습니다. <br> <br>역시 정상회담을 앞두고 새롭게 단장한 곳인데요.<br><br>저는 아쉽게도 질문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, 대신 채널A 조영민 기자가 대북 확장억제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묻기도 했고요. <br> <br>미국 기자가 한국 정부 내각에 여성이 적다는, 어떻게 보면 정상회담과 무관한 국내 정치 현안 관련한 돌발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예상하지 못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, 윤 대통령은 이렇게 답변했습니다. <br><br>[윤석열 대통령] <br>"공직사회에서 내각 장관이라고 하면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. 아마 이게 각 직역에서 여성의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입니다." <br> <br>Q. 지금 현재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찬을 함께하고 있을 텐데, 김건희 여사가 깜짝 등장했어요? <br> <br>김건희 여사가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0일 취임식 이후 두번째입니다. <br><br>김 여사가 오늘 한미 정상 만찬에 정식으로 참석한 것은 아니고요. <br> <br>만찬 전에 바이든 대통령과 간단히 인사하는 정도입니다. <br> <br>별도로 중남미 순방 중인 미국 측 질 바이든 여사가 동행하지 않아서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김 여사는 만찬 자리 자체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입니다. <br><br>대통령실 관계자는 "원래 조용하게 하기로 했고 당초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기 때문에 간결하게 인사만 하는 것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오늘 만찬에는 한미 양국의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이 테이블에 올랐는데요. <br> <br>양양의 참송이버섯과 해남 배추, 이천 쌀 등으로 만든 산채비빔밥과 미국산 소갈비로 만든 양념구이 등입니다. <br> <br>Q.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까지 한국에 있다가 일본으로 출국하잖아요? 남은 일정 어떤 게 있습니까. <br><br>바이든 대통령은 내일 오전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납니다. <br> <br>앞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6조 3천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. <br><br>그리고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반도 전역의 공중작전을 지휘하는 오산공군기지 내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를 방문할 계획인데요. <br> <br>한미 장병들을 격려하며 공고한 한미 동맹을 과시하겠다는 것입니다. <br> <br>또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이곳의 지하 벙커를 방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. <br><br>질문)지금 한미 정상 만찬이 늦어지는 이유가 전해졌는데요, 바이든 대통령이 전화 통화 중이라고요? <br> <br>예 방금 들어온 속보입니다. 바이든 대통령이 조금 전 6시 52분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. 방문 전부터 두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이 이뤄질지 주목받기도 했는데요, 아직 두 사람의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화가 끝난 뒤에 내용이 공개된다고 합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송찬욱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송찬욱 기자 song@donga.com